오늘 새벽 4시, 문득 눈이 떠졌다.
출출함에 참외 몇 조각을 깎아 놓고,
무심코 컴퓨터 앞에 앉아 가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.
별다른 생각 없이 손 끝에서 흘러나온 한 문장.
"내 생각의 끝, 네 안에서 해결돼."
순간, 묵직한 깨달음이 뇌리를 스쳤다.
그래, 그런 것이었다.
결국 삶이란 이기적인 나의 자아,
나만을 향했던 그 작고 옹색한 개인의 사랑을 벗어던지는 여정이었다.
나라는 완고한 프레임을 기꺼이 내려놓고,
나를 넘어선 창조주의 거대한 사랑을 향해 내 삶의 방향을 맞추는 것.
모든 법칙과 한계를 초월한 그 사랑으로 돌아가는 것,
그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의 이유이자
창조주가 우리를 이 땅에 세우신 진짜 목적이었다.
수많은 질문으로 가득했던 나의 존재론적 고민이
마침내 하나의 정답으로 완벽히 귀결되는 순간이었다.
물론 여전히 수많은 이들은 자아라는 껍데기를 내려놓지 못한 채 살아간다.
공포와 탐욕에 휩싸여 그 가짜 환상을 꼭 쥔 채,
그것이 삶의 전부라 착각하며 안위한다.
나를 비워내는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,
세상이 만든 가짜 숫자와 자극 속으로 기꺼이 자신을 마취시킨다.
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.
이 삶이라는 거대한 판 자체가 그 자아를 내려놓고
진정한 사랑을 깨달으라고 설계된 무대라는 것을
그들은 알지 못한다.
내면이 탐욕적인 에고로 가득 들어차 있으니,
자신을 비워내는 '좁은 길'의 가치가 보일 리 만무하다.
그럼에도 그 어둠과 마취 속에 머무는 것
역시 창조주가 부여하신 자유의지의 결과일 것이다.
가짜 환상 속에서 요동치는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,
오늘 나는 내 존재의 근원과 접속한다.
내 짧은 생각의 한계가 끝나는 그곳에서,
비로소 완전한 사랑의 동행이 시작된다.
문득 궁금해져 세상을 지배하는
그 '돈'이라는 환상의 실제 수치를 들여다보았다.
지구상에서 100억 원 이상의 자산을
쥐어보는 인간은 80억 명 중 고작 0.05%. 1만 명 중 겨우 5명 남짓이다.
그것이 바로 수많은 좀비들이 존재의 이유마저
버려가며 영혼을 갈아 넣는 '돈'이라는 목표의 지독한 실체이자 확률이다.
닿을 수도 없는 0.05%의 통계적 사기극에 마취되어,
정답 한번 찾아보지 못한 채 스러져가는 허무한 삶들.
돈이라는 가짜 환상에 속아 인생을 바치는 0.05%의 통계판 위에서 헤매는가,
아니면 생각의 끝에서 존재의 진짜 이유를 깨닫고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가.
오늘 나는 2진법 숫자 따위는 감히 측정할 수도 없는, 가장 완벽한 삶의 목적을 손에 쥐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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